제2차 정기총회에 참석하신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동지 여러분들의 지난 1년간 활동으로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는 힘차게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작년 대선 직후 「20대 대선 결과와 사회주의세력의 과제」 토론을 통해 윤석열정권이 정권 초기부터 무능을 드러내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우리의 예상보다도 더 빨리 윤석열정권은 자신의 무능을 드러내었습니다. 사실 윤석열정권에 대해 민중들은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며 윤석열이 과연 대통령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의심스런 눈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이런 민중들의 눈앞에서 윤석열은 짧은 시간 만에 자신의 본색과 무능함을 다 드러내었습니다. 윤석열은 집권 이후 독단적으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강행하여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였으며, 이른바 도어스테핑으로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부족함을 스스로 드러내었습니다. 후진국형 정실인사가 판을 쳤고 검찰 출신들로 주요 요직을 도배하였습니다. 또한 노골적으로 친자본, 반노동정책으로 일관했습니다. 부자감세와 국유재산 매각으로 부자와 재벌에게는 특혜를 주고 반대로 임금 인상 억제, 중대재해처벌법 개악 시도, 복지지출 삭감 등으로 노동자 민중들을 압박하였습니다. 무능한 윤석열 정권은 급기야는 예방조치에 실패하여 이태원 참사마저 야기하고는, 참사 이후 면피 위주로 움직이고, 책임을 일선 경찰과 소방관에 전가하는 파렴치한 행동으로 일관하였습니다. 현재까지도 윤석열은 책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상민 등을 파면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윤석열 정권은 짧은 시간 만에 무능과 파렴치함을 드러내어 지지율이 2, 30%대로 정권 초기에 위기상황에 처하였습니다. 현재 윤석열정권은 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수의 지지 세력이나마 결집시키기 위해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연일 수구적인 행태들을 벌이고 있으나 이는 정권의 위기를 더욱더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역대 최악의 정권이 등장한 상황에서 2020년 세계대공황의 양상이 본격화되면서 민중의 삶이 더욱더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연준 등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2021년 말 이후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고 양적 긴축 조치를 취하면서, 그동안 지연된 2020년 세계대공황 양상이 본격화되어 현재 전세계적으로 경기후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윤석열정권은 이러한 경기후퇴에 대응하는 정책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더욱더 악화시키는 정책만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민중의 삶은 최악의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중들은 자유주의세력도 아니고 수구세력도 아닌 새로운 대안세력이 등장할 것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사회주의세력은, 악화일로의 민중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 유일한 세력으로서 대안세력으로 나설 각오로 투쟁해야 합니다. 자유주의세력이 실패하여 대선에서 민중의 심판을 받았고 이의 반사이득으로 윤석열정권이 등장하였지만 민중들이 이 정권이 최악의 무능정권임을 짧은 시간 만에 경험으로 알게 된 정세는 사회주의세력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객관적 정세입니다. 이러한 정세를 사회주의세력은 자신의 것으로 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 동안 토론과 실천을 통해 유리한 객관적 조건에 비해 주체적 조건이 취약하여 사회주의세력이 객관적 조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 또한 이것의 핵심적인 원인이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세력의 불철저한 태도에 있다는 점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왔습니다. 저는 작년의 창립총회에서 우리가 매우 소중한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직은 역량이 부족하지만 이론과 실천을 통일하여 치열하게 사회주의 활동을 축적해옴으로써 불철저한 사회주의 활동을 극복하는 데에서 구심점으로서 역할 할 수 있는 조건을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지난 1년간 이 강점을 발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해왔습니다. 이 실천과정에서 우리는 침체되고 무기력한 전반적인 사회주의, 진보세력의 상태에서 선도적으로 정세를 분석하고 실천과제를 제출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사회주의 선전전을 진행하고 실업자의 날을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다양한 사회주의내용의 강좌를 개최하고 사회주의정당 건설전략(안)을 토론하여 제2차 정기총회의 안건으로 제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와 동시에 우리는 중요한 과제인 조직화에서 기대했던 목표를 성취하지 못하는 한계도 드러내었습니다.

오늘 총회에는 ‘사회주의정당 건설전략(안)’, ‘ 2022년 사업평가(안)’, ‘2023년 사업계획(안)’ 등의 주요안건이 제출되어있습니다. 이들 안건에는 사회주의정당 건설전략, 윤석열정권 퇴진투쟁계획의 수립과 실천, 2024년 총선투쟁계획의 마련과 준비, 조직화사업의 획기적 강화 등의 구체적인 과제들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제2차 정기총회가 제출된 과제를 활발하게 토론하고 힘차게 결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3. 2. 11.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대표 성 두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