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12.3 친위 쿠데타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분출한 민중들의 투쟁은 윤석열정권을 사실상 끝장냈다. 이제 민중들은 자신의 삶의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원하고 있다.

윤석열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무능을 드러내고 온갖 실정을 거듭해온 데다, 친자본·반노동 정책으로 민중의 삶을 파탄냈다. 이런 윤석열정권에 대해 민중들은 일찌감치 등을 돌렸다. 결국 윤석열정권은 4.10 총선에서 민중들에게 혹독하게 심판받았다. 그러나 총선 참패 후 사실상 식물정권으로 전락하였음에도 윤석열정권은 전혀 반성·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콘크리트 지지층마저 붕괴되면서, 윤석열정권은 지지율이 20%로 내려앉으며 정권 와해단계에 들어섰다. 11월 들어서는 정권 지지율이 10%대로 폭락하는 데 이르렀고 민중들이 퇴진투쟁에 대규모로 나설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었다. 궁지에 몰린 윤석열은 급기야 12월 3일 무모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친위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분노가 폭발한 민중들은 여의도 국회 앞으로 나가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를 막아냈다. 이후 12월 14일, 국회에서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고, 1월 15일에는 내란 발생 43일 만에 윤석열은 체포되었으며 1월 26일에 구속 기소되었다. 이는 여의도 국회 앞과 남태령, 한강진, 광화문에서 민중들이 완강히 투쟁한 결과다.

윤석열정권은 사실상 끝났다. 수구세력도 회복불능의 궤멸 단계에 들어섰다. 민중들은 윤석열정권 이후 자신의 삶을 바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민중의 삶은 계속 악화되어 왔다. 2024년, 폭등한 물가에 실질임금이 하락하였고, 대출연체율과 자영업자 폐업이 증가하였으며, 일자리의 질 악화로 인해 일도 구직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한 청년 인구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였다. 2025년에는 세계대공황이 더 격심해지며 이러한 문제들은 더 악화될 것이다. 민중들은 윤석열정권을 몰아낼 뿐 아니라 악화되는 자신의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세력이 민중들 앞에 대안으로 나설 수 있는가? 자유주의세력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자유주의세력 역시 수구세력과 같은 자본가 정치세력으로 자본주의에서 비롯된 민중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정권 5년간은 이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집값 폭등 문제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 호언장담해 놓고 해결하지 못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자유주의세력의 이러한 실체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난 4.10 총선에서 압승한 후 종부세, 상속세 완화를 주장하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였다. 탄핵 인용과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재명은 주 52시간 노동시간 제한의 예외를 인정하는 반도체특별법을 통과시키려 하고, 상속세와 소득세 감세를 하려고 하는 등 친자본 행보를 노골화하고 있다. 민중들은 이런 자유주의세력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정권 이후 대안으로 나설 수 있는 세력은 날로 악화되는 민중의 삶의 문제를 유일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회주의세력이다. 이제 사회주의세력이 민중의 삶의 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를 제기하고 자본주의와 투쟁하면서 윤석열정권 이후 대안사회상을 적극 제시하는 역할을 하며 민중의 대안세력으로 등장해야 한다.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는 지난 1년간, 사회주의 활동을 전면화하고 새로운 사회주의 주체를 대거 조직함으로써 빠르게 사회주의정당 건설 역량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는 2024년 한 해 동안 조직적 역량을 집중하여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을 적극 전개하였다. 윤석열정권 퇴진운동본부(준)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에 적극 개입하여 진보세력의 퇴진투쟁이 확대,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고, 변혁적 진보세력의 윤석열정권 퇴진투쟁 공동실천을 추동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등 퇴진투쟁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였다.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로 변화한 정세에서도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에 투쟁을 집중해야 함을 강조하였으며, 윤석열이 체포된 이후에는 윤석열정권 퇴진 이후의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4.10 총선을 계기로 몰락한 사이비 진보세력을 정리해야 하고, 진보정치의 유일한 대안이 사회주의정당 건설이라는 점과 진보정치에 내부혁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갔다. 다양한 사회주의 선전·보급 사업을 하였고, 주요 노동자 민중 투쟁에 적극 연대하였으며, 사회주의 생태운동 및 사회주의 여성해방운동 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렇게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는 올바른 방침을 갖고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였으며, 그 결과 친위 쿠데타라는 급격히 변화한 정세에서도 흔들림 없이 투쟁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적 활동에도 아직 새로운 사회주의 주체의 조직화, 사회주의정당 건설 역량 구축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는 더딘 상황이다. 예상보다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의 대중적 고양이 늦어진 것이 여기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11월 이후 퇴진투쟁의 대중적 고양이 시작되었고, 12월 3일 친위 쿠데타를 계기로 민중들의 활동성과 자발성이 급격히 고양되고 있는바, 이러한 정세를 적극 활용하여 올해에는 조직화, 주체역량 강화를 더욱 공세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비상한 각오를 갖고 과감하게 전진하는 태도가 필요한 때인 것이다.

2025년,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는 내란세력을 척결할 뿐 아니라, 궤멸단계에 들어선 수구세력을 퇴출시키는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이다. 그리고 윤석열정권 이후의 대안을 제시하며 투쟁하며, 민중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분출할 수 있도록 추동할 것이다. 또한 대대적인 사회주의 학습운동 전개, 회원 확대 및 활동 강화 사업, 사회주의 생태운동 형성사업, 사회주의 여성해방운동 형성사업 등을 실천할 것이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사회주의 활동을 전면화하고, 새로운 사회주의 주체를 대거 조직하며 사회주의정당 건설 역량을 확보할 것이다. 그렇게 사회주의정당 건설을 하루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전진할 것이다.

우리는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

– 내란세력을 철저히 진압하자!

– 윤석열정권 이후의 대안을 적극 제시하며 투쟁하자!

– 민중들의 요구 분출을 적극 추동하자!

– 사회주의 활동을 전면화하자!

– 새로운 사회주의 주체를 대거 조직화하자!

– 사회주의정당 건설 역량을 확보하자!

 

2025215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