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정기총회에 참석하신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동지 여러분들의 지난 1년간 활동으로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는 힘차게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집권 초기부터 정부를 운영할 기본능력도 없다는 것을 드러내어 위기에 처한 윤석열정권은 2023년에도 온갖 사건과 사고를 저질렀습니다. 대표적인 사건, 사고만 예를 들어도 일제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제3자 변제’, 미CIA도감청에 대한 침묵, 미국의 패권주의정책 행동대장 자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찬성,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안, 오송참사, 잼버리실패 등 그 수가 엄청납니다. 이로 인해 좀처럼 2,30%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자 윤석열은 이에 대해 반성하는 대신에 정신승리식의 망상의 세계에 빠져들어 이념대결을 기치로 내걸고 홍범도장군 흉상철거시도라는 망동마저 벌였습니다. 그러다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심의 철퇴를 맞아 참패하였습니다. 그러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에도 윤석열은 전혀 반성하고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혁신쇼로 시간을 보내다가 김기현이 사퇴하자 윤석열은 아예 특수부 직계 부하 검사 출신인 한동훈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세우는 만용을 부렸습니다. 이미 민중들에 의해 아웃판정을 받은 윤석열정권은 4․10총선 등을 거치면서 2024년도에 그 종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정세에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이 2023년과 달리 2024년에 대중적인 투쟁으로 고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2020년 세계대공황의 양상이 더욱더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민중의 삶이 더욱더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연준 등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2021년 말 이후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고 양적 긴축 조치를 취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한 2020년 세계대공황의 양상이 더욱더 본격화되고, 상대적으로 늦은 미국에서도 2024년에 같은 양상이 벌어질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경기후퇴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한국도 예외 없이 태영건설 워크아웃에서처럼 경기후퇴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윤석열정권은 이러한 경기후퇴에 대응하는 정책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더욱더 악화시키는 정책만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민중의 삶은 최악의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중들은 자유주의세력도 아니고 수구세력도 아닌 새로운 대안세력이 등장할 것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사회주의세력은 악화일로의 민중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 유일한 세력으로서 대안세력으로 나설 각오로 투쟁해야 합니다. 문재인정권이 실패하여 대선에서 민중의 심판을 받았고 이의 반사이득으로 윤석열정권이 등장하였지만 이 정권이 최악의 무능정권임을 민중들이 실제 경험을 통해 절감하게 된 정세는 사회주의세력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객관적 정세입니다. 이러한 정세를 사회주의세력은 자신의 것으로 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

2023년에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는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벌여왔습니다.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에 선도적으로 나서서 윤석열정권퇴진투쟁이 반자본주의, 반민주당의 기조로 자리잡도록 노력하였고 민중의 삶의 문제 해결 요구투쟁이 윤석열정권퇴진투쟁의 핵심투쟁이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사회주의 생태운동 형성을 위해 반자본주의 기후운동 활동가 집담회와 반자본주의 기후 발언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준비 미흡으로 끝까지 추진하지 못하였으나 2024년 울산 총선투쟁을 추진하였습니다. 2023년에 활동하면서 우리는 진보운동의 상태가 매우 악화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하였습니다. 윤석열정권퇴진투쟁은 민주노총의 주도로 시작되었지만 진보운동세력 전반의 소극적인 태도로 민중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투쟁으로 발전하지 못하였습니다.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가 윤석열정권퇴진투쟁에 선도적으로 나섰지만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이것이 곧바로 조직화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의 주체역량 강화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2023년에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는 주체역량 강화방식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실천하였습니다. 그 결과 세종시 생태학습모임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각오에 비해 그 속도가 느립니다. 2024년에는 이미 결정된 변화방향에 따라, 또한 윤석열정권퇴진투쟁이 대중적인 투쟁으로 고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세를 활용하여 보다 공세적으로 주체역량강화에 나서야 합니다.

2024년은 낡은 것들의 한계가 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석열정권의 등장으로 기사회생한 수구세력은 반대로 윤석열정권의 실패로 역사적으로 궤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의당 등 사이비진보세력 역시 그 한계를 드러낼 대로 드러내어 그 생명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시기에 사회주의세력은 자신감을 갖고 대안세력으로 나설 각오로 전진해야 합니다. 오늘 총회에는 ‘ 2023년 사업평가(안)’, ‘2024년 사업계획(안)’ 등의 주요안건이 제출되어있습니다. 이들 안건에는 총선이후 퇴진투쟁의 구체화, 사회주의생태운동의 형성, 조직화사업의 획기적 강화 등의 구체적인 과제들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제3차 정기총회가 제출된 과제를 활발하게 토론하고 힘차게 결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4.2.17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대표 성 두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