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공황 정세에서 노동자 민중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나 일자리 문제는 가히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월 10일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은 ‘고용쇼크’라 불릴 정도였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8만 2천 명이 감소했다. 실업률은 5.7%로 21년 만에 최대 수치였다. 구직단념자가 77만 5천 명에 달하였으며, “그냥 쉬었음”으로 답한 사람들은 271만 5천 명에 달했다. 특히나 청년들의 고통이 극심하였는데, 1월 기준 청년 실업률은 9.5%에 달했으며 확장실업률로는 27.2%에 달할 정도였다. 3월 17일에 발표된 <2월 고용동향> 또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만 3천 명이 줄어들며 12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4.9%였다. 청년 실업률은 10.1%에 확장실업률로 따지면 26.8%에 달했다.

사회주의 대오 추진위원회는 세계대공황 정세에서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가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와 싸워야 한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왔고, 이를 공론화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작년 11월 25일에는 ‘해고금지와 안정적 일자리 요구 토론회’를 개최하였고, 12월 5일에는 해고금지, 일자리 확보 선전전을 건대입구에서 진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일자리 문제에 대한 요구가 포함된 과도적 요구를 마련하여 공개한 뒤 ‘현 시기의 과도적 요구안 토론회’를 2월 6일 개최하였고, 과도적 요구 학습모임을 2월 5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자리는 사회가 만들면 생기는 것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라!”, “청년들에게 공공부문에서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제공하라!”, “노동시간을 주 30시간으로 단축하여 일자리를 나누자!” 등의 요구를 더욱 공론화할 취지로 “실업자 항의의 날”을 준비해왔다. 그리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하여 “실업자 항의의 날” 기획단을 모집했다. 기획단 모집은 기획단 참여 제안서를 3월 8일 사회주의 대오 추진위원회 홈페이지와 SNS에 공개한 뒤, 청년들, “실업자 항의의 날”의 취지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3월 20일까지 진행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실업자 항의의 날”의 취지와 문제의식에 동의하는 개인들이 모여 “실업자 항의의 날” 기획단이 출범하였고, 3월 22일 첫 회의를 가졌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기획단원들은 기획단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이야기했다. 한 기획단원은 “이전에는 사회주의 관련한 학습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 이제는 이런 내용을 토대로 실천을 해 보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다”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또 다른 기획단원은 “일자리 문제를 ‘코로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게 아니라는 걸 폭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기획단에 참여하게 된 동기라고 말하였다. 이후 회의에서는 우선 사회주의 대오 추진위원회의 황종원 동지를 기획단장으로 선출하였고, 회의의 주기와 요일, 시간과 장소를 결정하였다. 그리고 “실업자 항의의 날”의 여러 세부 일정들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조직팀, 선전팀, 실무팀 등 기획단 내부팀을 구성한 뒤, “실업자 항의의 날” 사전행사와 본 집회의 기획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 날 기획단은 실업자 항의의 날 관련 사업을 결정했고, 4월 24일 실업자 항의의 날까지 다음과 같은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 기획단 자체 세미나: 4월 1일에는 <대공황과 청년 실업 – 코로나가 끝나면 일자리가 생길까>라는 주제로 기획단 자체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 거리 선전전: 4월 3일과 17일에는 실업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선전전을 각각 신림역과 홍대입구역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 일인시위: 4월 5일부터 4월 16일까지 주중에는 “코로나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이라는 요구를 알리는 1인 시위를 광화문 광장에서 12시에 진행하기로 하였고, 1인 시위 돌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4월 5일 12시에 광화문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 청년 일자리 토론회: 4월 16일에는 “일자리 문제는 개인이 해결할 수 없고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실업자 항의의 날”의 취지와 문제의식을 더욱 공론화하기 위하여 <청년 일자리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 실업자 항의의 날: 4월 24일 실업자 항의의 날을 집회형식으로 개최하기로 하였다

“실업자 항의의 날” 기획단은 세부일정들을 해나가며 4월 24일 “실업자 항의의 날” 집회를 힘 있게 꾸려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와 싸워야 한다는 주장을 더욱 알려낼 것이다. 동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