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대오 추진위원회에서는 세계대공황으로 인해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일자리 문제와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청년들과 실업자들이 일자리 문제의 주범은 자본주의라고 외치며, 일자리를 사회가 만들어내라는 요구를 걸고 싸우는 움직임을 만들어내고자 4월 24일 “실업자 항의의 날 – 청년들은 일하고 싶다, 사회적 일자리 제공하라!”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리고 “실업자 항의의 날” 집회와 사전행사를 힘있게 준비하고 진행하기 위해 실업자 항의의 날 기획단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실업자 항의의 날”의 사전행사 중 하나로, 4월 5일(월)부터 4월 16일(금)까지 실업자 항의의 날을 알리고 일자리를 사회가 만들 것을 요구하는 1인시위가 진행된다. 그리고 1인시위 돌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4월 5일(월) 12시에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개최되었다. 기자회견에는 사회주의 대오 추진위원회의 추진위원들 및 실업자 항의의 날 기획단의 기획단원들이 참가하였다.
기자회견의 첫 순서는 사회주의 대오 추진위원회의 추진위원이자, 한국지엠 해고자이기도 한 이영수 동지의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이영수 추진위원은 1998년에 실업자가 100만명 가량이었는데 2021년 1월에는 실업자가 150만명을 넘었다고 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정부’를 자임했지만 일자리 문제는 더 악화되었고, 특히 청년층에서는 실업률이 26% 이상일 정도로 실업의 고통이 심각하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일자리 문제는 자본주의 체제의 구조적 문제이고, 자본가들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 일자리를 늘리지 않는 것이 일자리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산출액 10억을 만들기 위해 몇 명을 고용해야 하는지를 의미하는 고용유발계수가 2000년에는 8이었는데 2015년에는 4.5로 떨어졌다는 통계를 들며, 민간기업 투자를 활성화해야 일자리가 생길 거라는 이야기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일자리 문제를 사회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고, 청년들과 실업자들이 광장에 나와서 일자리를 사회에 요구하는 투쟁을 해야 하며, 그렇게 함께 싸워서 일자리가 보장되는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이어서 두 번째로 사회주의 대오 추진위원회의 이근행 추진위원이 발언하였다. 이근행 추진위원은 2020년에 83만 7천명이던 휴직자 수가 올해 1월에는 89만 6천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구직단념자는 60만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이며, 취업자 수는 작년 이래로 올해까지 98만 2천명이 감소했다는 이야기로 지금의 심각한 일자리문제를 고발하였다. 또한 청년 확장실업률도 27.2%로 사상 최대치이고 청년 자살률도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과연 청년들의 잘못이겠냐고 하였다. 그러면서 일자리 문제는 자본주의의 문제이며, 안정적 일자리의 확보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조건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근행 추진위원은 이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지키기 위해서는 해고를 금지하고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함을 역설하였다. 또 일자리는 사회가 만들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공공부문에서 청년들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고 노동시간도 30시간으로 단축해서 일자리를 나누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근행 추진위원은 이러한 취지로 “실업자 항의의 날”을 개최한다고, 사회가 일자리를 만들어내라는 요구가 취지이자 목적이라고 밝히면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였다.
세 번째 발언은 청년 당사자로서 실업자 항의의 날 기획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지희 기획단원의 발언이었다. 서지희 기획단원은 지금 대부분의 청년들은 생계유지와 취업준비로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늘 불안감에 빠져 있다며, 그것은 한국사회가 늘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성공한다’는 주문을 끊임없이 청년들에게 주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수입이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이며, 안정적인 일자리는 인간으로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기 싫은데 억지로 남들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청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코로나 이전에도 청년들은 항상 이런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 탓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청년들이 겪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점을 청년들은 잘 알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서지희 기획단원은, 일자리 문제를 자본의 원리에 따라 개인 탓으로 돌리는 일을 멈춰야 하며, 일자리는 당연히 사회에서 보장해줘야 하는 권리이고, 청년들에게 노력을 강요할 게 아니라 사회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발언하였다.
네 번째 발언은 실업자 항의의 날 기획단 황종원 기획단장의 발언으로 진행되었다. 황종원 기획단장은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살률도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폭로하였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코로나 블루’라고 하는데 사실 이것은 ‘자본주의 블루’라고 황종원 기획단장은 지적하였다. 또 황종원 기획단장은, 청년들은 어렸을 때부터 ‘노력하면 될 것이다’는 말을 들으며 열심히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져 왔고, 아무리 노력해도 삶은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는 점을 힘주어 말하였다. 또 문재인 정권은 일자리를 늘린다면서 저임금 단기 일자리만 공급하였고, 기업들은 자신들에 대한 규제를 풀라는 이야기만 함으로써, 결국 청년들은 실업자로 살거나 비정규직으로 살거나의 선택지에 내몰리고 말았다며 비판하였다. 황종원 기획단장은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취지로 실업자 항의의 날 기획단이 출범했으며, 더 이상 시장(市場)이나 정부에 기대하지 않고 일자리를 내놓으라는 요구를 사회에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그러면서 지금의 청년들은 세 차례의 세계대공황을 거쳤기에 누구보다 쓰라린 ‘역사적 경험치’를 갖고 있다며, 그 역사적 경험치에 따라 자본주의에 책임을 묻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1인시위 및 “실업자 항의의 날”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는 말과 함께 발언을 마무리하였다.
마지막 순서로 실업자 항의의 날 기획단의 신선은 기획단원과 이석훈 기획단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다. 기자회견문 낭독 말미에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 말미에 “자본주의는 고장났다, 이제는 일자리를 사회가 만들어라! / 사회적으로 필요한 정규직 일자리 창출하여, 일자리 문제 해결하라! / 더 이상은 참지 말자, “실업자 항의의 날”로 모여 투쟁하자!“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하였다.
“실업자 항의의 날” 집회는 4월 24일 오후 2시 서울시청광장에서 개최된다. 그리고 사전행사인 1인시위는 4월 16일(금)까지, 월~금요일 12시~13시에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진행된다. 1인시위 및 “실업자 항의의 날” 집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1인시위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010-3527-2754(기획단장 황종원)로 연락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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