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민주노총을 포함한 제 단체들이 참가하여 윤석열정권 퇴진운동본부(준)이 결성되었다. 윤석열정권 퇴진운동본부(준)은 7월 15일 제1차 범국민대회를 시작으로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을 본격화하였고, 9월 16일에 제3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런 정세 속에서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와 청년 사회주의자 모임은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이 반자본주의와 민생문제를 전면에 내걸고 투쟁할 때 비로소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문제의식 하에, 제3차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9월 16일 토요일 오후 12시, 신용산역 3번출구 인근에서 “민생파탄 윤석열정권 퇴진! 사회주의자 선전전”을 개최하였다.

선전전은 성두현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대표의 여는 발언으로 힘차게 시작되었다. 성두현 대표는 그간 윤석열정권이 보인 무능하고 자질 없는 모습을 언급하며, 이미 국민의 70%가 윤석열정권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권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치는데, 제일 중요한 건 윤석열정권이 민생을 완전히 파탄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두현 대표에 따르면 경제가 파탄 나고 있는데 수출이 11개월째 감소하고 있고, 경제 성장 전망치는 1.6%에서 1.4%로 낮추어지고 있고 잠시 주춤하던 물가는 다시 폭등하고 있으며, 2분기 가구실질소득은 3.9%p나 줄었다. 지금 우리 민중은 경기침체와 높은 물가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성두현 대표는 이런 경제파탄 상황에서 윤석열정권은 민생을 전혀 돌보지 않고 있고 경제위기를 악화시킬 정책만 내놓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노골적으로 친자본, 친부자, 반노동정책으로 가뜩이나 심각한 사회적 불평들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2020년에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왔을 때 중앙은행들과 정부들이 이자율을 내리고 돈을 무제한으로 풀어서 주가가 폭등하고 집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사회적 불평등이 급속하게 악화되었는데 제대로 된 정권이라면, 집권하면 이에 대한 대책부터 내놓는 게 기본이나 윤석열정권은 이와 정반대로 갔다고 꼬집었다. 윤석열정권은 집권하자마자 민생은 신경쓰지 않고 부자들 세금부터 깎아주고 있고, 정반대로 노동자들에게는 탄압으로 일관해서 노동조합을 악마화하며 탄압하고, 주52시간제는 무력화하려고 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폐지하려고 했으며 일자리, 복지 예산을 삭감했다고 비판하였다. 또한 물가폭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하였다. 심지어 윤석열정권은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후퇴가 와 있는데, 윤석열정권은 재정을 축소하고, 복지를 축소하고, 일자리를 구조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두현 대표는 윤석열정권이 집권한 지 이제 1년 4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없다며, 이 터무니없는 정권을 퇴진시키는 데 함께 할 것과 근처 남영역 삼거리에서 3시에 있을 윤석열정권 퇴진 제3차 범국민대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이영수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조직위원장의 노동자 탄압 관련이 이어졌다. 이영수 조직위원장은 윤석열정권 임기가 아직 3년 반 이상 남았는데 기다리겠느냐고, 아니면 내년에 총선이 있으니까 그 때까지 기다리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반장 선거를 해도 반장이 역할을 잘못하면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라고, 투표로 대통령이 당선되었지만 무도하고 무능하다면 내려오는게 맞는 거라고 발언했다. 이영수 조직위원장은, 윤석열정권은 노동조합에 매우 적대적이고 심지어 노동조합을 악마화하고 있다며, 작년 7월 대우조선소에서 삭감된 임금의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파업했을 때, 작년 말 화물연대에서 안전운임제 기한 연장을 요구하며 파업했을 때 ‘법으로 다스리겠다’라고 처벌의지를 보이거나 화물연대 파업은 북핵 위협과 같은 위협이라는 망발을 하며 대안 없이 적대적 태도만 보였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건설노조에 대해서는 경찰을 동원해 노동자 1명 체포할 때마다 1계급 특진이라는 상품을 걸고 토끼몰이하듯 탄압했다는 사실도 짚었다. 뿐만 아니라, 쿠팡 택배노동자들이 여름에 시원하게 일하고 싶다고 농성과 선전전을 했는데 이 농성을 했다는 이유로 조합원 2명을 압수수색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영수 조직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압수수색 하는 게 윤석열정권이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라며, 이런 정권을 그대로 뒀다간 노동자들의 삶은 파탄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에서 윤석열정권 퇴진을 선포하였다는 말과 함께 9월 16일 오후 3시 윤석열정권 퇴진 범국민대회에 함께하자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발언은 황정규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사무처장의 공공요금 인상과 물가 인상 규탄 발언이었다. 황정규 사무처장은 작년 겨울에는 난방비 폭탄을 맞았는데 올해에도 냉방비 폭탄을 맞을 것이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서 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과일 물가가 13%나 올랐다며, 얼마 전에 복숭아 4개가 들어있는 한 박스를 사니 2만원이었는데 복숭아 하나에 5천 원인 게 말이 되냐면서 물가 폭등에 대해 규탄했다. 이렇게 물가인상이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윤석열정권은 오히려 이를 부추기며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공공요금은 물가를 관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데 윤석열정권은 집권하자마자 공공요금을 올렸다는 것이다. 황정규 사무처장은 윤석열정권이 집권 후 총 5번이나 전기요금을 인상했고 그렇게 39.8%가 올라갔으며, 서울지역 상수도세는 20.8%가 올랐고, 지난 8월 10일 버스요금은 1,500원으로 올랐다. 추석이 지나면 지하철 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짚었다. 그 와중에 최저임금은 2.5%밖에 안 올랐고, 민중들의 평균소득이 2년 새 3.9% 감소했는데, 공공요금 인상으로 우리 삶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황정규 사무처장은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물가 인상은 우리 민중들이 잘못해서 발생한 게 아니다. 황정규 사무처장에 따르면, 물가인상은 전 세계적으로 돈을 엄청나게 풀고 자본가들의 호주머니를 채우는 정책 때문에 발생한 거라고, 자본가 정부들이 저임금과 양적완화라는 잘못된 정책을 펼쳐서 물가가 오른 거라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물가인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윤석열정권은 철저히 자본가들의 입장을 들면서 오히려 물가인상을 부추기고, 공공요금을 인상시키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정권은 퇴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 다음으로는 부자감세, 복지삭감, 경제위기와 불평등 악화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이석훈 청년 사회주의자 모임 운영위원이 발언하였다. 이석훈 동지는 대학교 앞 음식점 밥값이 보통 6~7천원이었는데 이제는 밥값으로 기본 만 원을 써야하는 세상이라며, 이런 상황은 우리가 만든 게 아니라고 말했다. 이것은 2020년에 대공황이 발생하자 각국 정부가 자본가들 살리겠다고 양적완화, 금리인하로 돈을 퍼줬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이석훈 동지는 지적했다. 그런데 그 결과를 지금 민중들이 고스란히 맞고 있다는 것이다. 이석훈 동지는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엔 정부 지출을 최대한 늘려서 경제위기의 파장을 민중들이 덜 느끼게끔 하는 게 정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몫인데, 윤석열정권은 반대로 가는 말도 안 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석훈 동지는, 윤석열정권이 올해 법인세 15조, 양도세 7조, 종부세 2조로 도합 20조가 넘는 세금을 자본가들 위해 깎아주고, 균형발전특구에 자리 잡는 회사들은 5년 동안 법인세를 100% 면제시켜주겠다며 자본가들 위해 돈 퍼주려고 애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노인관련 예산, 복지 예산은 삭감하고 공공요금은 올렸다며 분노했다. 이석훈 동지는 민중들의 복지예산을 깎아서 자본가들에게 돈 퍼주는 이런 정권은 퇴진시켜야 우리 모두가 겪는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 삶을 망친 주범에게 퇴진하라고 말하자고 힘주어 발언하였다.

이어진 발언은 심지후 청년 사회주의자 모임 회원의 자영업자 문제 관련 발언이었다. 심지후 동지는 추석 대목이라는 말은 옛말이라며, 자영업자들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차라리 문 닫고 쉬는 게 나을까 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는 게 실상이라고 말했다. 심지후 동지에 따르면 이 와중에 ‘9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 만기연장·상환 유예조치가 9월에 끝나기 때문이다. 금융위에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원리금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 유예기간을 각각 2025년과 2028년까지로 늘렸지만, 사실 이 대출의 상환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는 당장 10월부터라고 심지후 동지는 설명했다. 그리고 대출 상환을 시작하면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지후 동지에 따르면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이 1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고, 자영업자 중 40%는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영업실적이 계속 안 좋아지는데, 대출상환은 부담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영업자 부채문제가 심각한 와중에 윤석열정권이 내놓는 대책이란 금리를 낮추고 만기일을 유예시키는 것, 저금리대환 방책 마련 정도뿐이며, 심지어는 부실소상공인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고 심지후 동지는 비판하였다. 그런데 심지후 동지는, 이건 문제를 근본적으로 잘못 짚은 거라고 말했다. 사실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는 대자본의 독점 강화 때문에 소상공인은 몰락의 길로 내몰리게 되는데, 윤석열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은 대자본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몇몇 규제 방안과 유예조치로 망하는 걸 미루게 하는 식의 대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전기세를 비롯한 공공요금을 올리고 물가 안정시킬 생각도 안 하고, 자영업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환경을 윤석열정권이 다 구축해놓고는 무책임하게 미루기만 하는 식이라고 심지후 동지는 비판했다. 심지후 동지는 이제 이런 무책임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부채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정권은 필요 없다고 말해야 한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황종원 청년 사회주의자 모임 운영위원의 정리발언이 있었다. 황종원 운영위원장은 윤석열정권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짚었다. 무능한 정권, 자격 없는 정권, 이태원 참사 사과 않는 정권, 삶의 문제, 일자리 문제, 주거 문제, 물가 폭등 문제와 같은 민생문제 전혀 해결할 의지 없는 정권이기 때문에 윤석열정권은 퇴진해야 한다고 하였다. 황종원 운영위원장은 그렇다고 민주당에게 정권을 다시 주자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사실 윤석열정권은 민중들이 민주당에게 실망해 이들을 심판한 결과로 당선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황종원 운영위원장은 윤석열정권을 퇴진시키면서 민주당도 대안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야 하고, 우리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 자본주의 자체를 건드리는 싸움을 해야 하며,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며 마지막 발언을 마쳤다.

선전전은 한 시간 가량 활기차게 진행되었다. 선전전이 진행되는 동안 신용산역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은 선전전 발언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피켓을 살펴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선전전 참가자들은 선전전을 마치고 남영역 앞에서 개최된 윤석열정권 퇴진 제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몇 해 전 박근혜정권을 끌어내렸던 경험을 바탕으로 민중들이 힘을 합친다면, 윤석열정권도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다. 민생을 파탄내는 윤석열정권, 민중들의 힘을 모아 하루빨리 퇴진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