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오후 3시,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제3차 정기총회가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는 지난 한 해 동안 사회주의 활동을 전면화하고 사회주의정당 건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윤석열정권 퇴진투쟁, 다양한 사회주의 선전·보급 사업, 사회주의 생태운동 및 사회주의 여성해방운동 형성을 위한 노력, 총선에 대한 대응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고, 그 과정에서 여러 성과들을 내 왔다. 한편 세계대공황 양상이 더욱 심각해지면서 자본주의의 모순이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경제위기의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 민중들의 삶 역시 점점 악화되어 OECD 1위의 자살률, 최하위의 출산율이라는 사회문제까지 야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정권은 전혀 변화하지 않고 실정을 거듭하며 스스로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고, 자유주의세력은 민중들에게 심판받아놓고도 변하지 않은 채 수구세력과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모든 정세들은 사회주의세력이 대안세력으로 등장해야 함을 드러내주고 있다.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제3차 정기총회는 이런 정세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총회 참석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은 올해 꼭 윤석열정권을 퇴진시키고, 새로운 사회주의 주체를 대거 조직화하고 사회주의세력이 하루빨리 노동자 민중의 대안세력으로 되게끔 하겠다는 결의를 함께 다졌다.
성두현 대표 대회사: “2024년은 낡은 것들의 한계가 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해가 될 것, 우리가 새로운 세력으로 앞장서자!”
민중의례 후 첫 순서로 성두현 대표의 대회사가 있었다.
성두현 대표는 먼저 정기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반갑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회원들의 지난 1년간 활동으로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가 힘차게 전진할 수 있었다는 말로 대회사를 시작하였다.
대회사에서 성두현 대표는 우선 현 정세를 설명하였다. 성두현 대표는, 윤석열정권은 일제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제3자 변제’, 미CIA도감청에 대한 침묵, 미국의 패권주의정책 행동대장 자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찬성,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안, 오송참사, 잼버리실패 등 온갖 사건과 사고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좀처럼 2, 30%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자 이에 대해 반성하는 대신에 정신승리, 망상의 세계에 빠져 이념대결을 기치로 내걸고 홍범도 장군 흉상철거 시도라는 망동을 벌였다고 하였다. 그러다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심의 철퇴를 맞아 참패했는데, 윤석열은 그 후에도 전혀 반성하고 변화하지 않아 아예 한동훈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세우는 만용을 부렸고, 그러고 나서 며칠 사이에 한동훈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일을 벌였다고 하였다. 윤석열정권은 4.10 총선 등을 거치면서 2024년도에 그 종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고,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이 2024년에 대중적인 투쟁으로 고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성두현 대표는 진단했다.
이어서 성두현 대표는 올해에 세계대공황의 양상이 더욱더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민중의 삶이 더욱더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였다. 전세계적으로 경기후퇴가 본격화되고 있고 한국도 태영건설 워크아웃에서 보이듯이 경기후퇴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윤석열 정권은 이러한 경기후퇴에 대응하는 정책이 아니라 오히려 경기후퇴를 더욱더 악화시키는 정책만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민중의 삶은 최악의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성두현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민중들은 자유주의세력도 아니고 수구세력도 아닌 새로운 대안세력의 등장을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유주의세력이 실패하여 반사이득으로 윤석열정권이 등장하였지만, 윤석열정권이 최악의 무능정권임을 민중들이 실제 경험을 통해 절감하게 된 정세는 사회주의세력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객관적 정세이며, 지금은 사회주의세력에게 기회이고 이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성두현 대표는 2023년에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가 했던 여러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였다.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에 선도적으로 나서서 반자본주의, 반민주당의 기조가 자리잡고 민중의 삶의 문제 해결 요구투쟁이 퇴진투쟁의 핵심투쟁이 되도록 노력한 것, 사회주의 생태운동 형성을 위해 노력했고 끝까지 추진하지 못하였으나 2024년 울산 총선투쟁을 추진한 것을 들었다. 또 성두현 대표는 작년에 이렇게 활동하면서 진보운동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하였다. 퇴진투쟁은 민주노총의 주도로 시작되었지만 진보운동세력 전반의 소극적인 태도로 민중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투쟁으로 발전하지 못하였고,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가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에 선도적으로 나섰음에도 조직화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런 점이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의 주체역량 강화 사업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성두현 대표는 2023년에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가 주체역량 강화방식에 있어서 변화를 모색하고 실천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세종시 생태학습 모임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각오에 비해 그 속도가 느리다고도 덧붙였다. 2024년에는 이미 결정된 변화방향에 따라, 또한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이 대중적인 투쟁으로 고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세를 활용하여 보다 공세적으로 주체역량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성두현 대표는 강조했다.
대회사 막바지에 성두현 대표는, 2024년은 낡은 것들의 한계가 보다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수구세력은 윤석열을 구세주처럼 생각했지만 거꾸로 윤석열은 수구세력을 역사적으로 궤멸시킬 인물이 되었고, 진보당의 경우 민주당에 붙어서 국회의원 자리를 구걸하는 정당이 되었으며 정의당도 단호하게 위성정당 불참을 결정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둘 다 구차하고, 정리되어야 할 때이며, 이러한 시기에 사회주의세력은 자신감을 갖고 대안세력으로 나설 각오로 전진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올해를 각별한 시기로 봐야 할 이유라고 하였다. 성두현 대표는 지배계급의 한 축이 무너지고 사이비진보세력이 몰락하고 있기에 새로운 세력이 등장할 것이며, 우리가 거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오늘 총회에 제출된 안건들인 총선 이후 퇴진투쟁의 구체화, 사회주의생태운동의 형성, 조직화사업의 획기적 강화 등의 구체적인 과제들을 활발하게 토론하고 힘차게 결의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대회사를 마무리하였다.
안건 논의
총회에서는 지난 회의 결과 보고가 있은 후 △2023년 사업평가 심의, 의결, △2023년 회계감사 결과 심의, 의결, △대표, 감사 선출, △2024년 사업계획 심의, 의결, △2024년 예산 심의, 의결, △결의문 채택 순으로 안건이 논의되었다.
첫 번째 안건인 2023년 사업평가 안건에서는 이론정책사업, 교육선전사업, 조직사업, 선동·투쟁사업, 연대사업, 사회주의정당 건설 사업, 재정 등 여러 사업부문에서 1년 동안 진행된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주요 사업평가로 윤석열정권 퇴진투쟁, 총선투쟁 관련 사업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평가에서는 지난 1년간 사회주의 선전·보급활동을 강화하고 사회주의 선동을 일상화하였으며, 사회주의정당 건설을 위한 조직적 토대 형성에 있어서도 목표와 대상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조직하는 방식을 통해 조직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에 조직적인 역량을 집중하여 퇴진운동본부(준)의 반자본주의·반민주당 기조 확립과 참여단체 자극 등에 적극 노력했다는 점이 성과로 언급되었다. 그리고 2024년 총선투쟁에 대한 대응에서 후보전술을 결의했으나 준비 미흡으로 출마를 재고하게 된 점, 민주노총 내 사회주의 그룹 형성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이 한계로 지적되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는 제한된 역량에도 불구하고 여타 사회주의, 진보세력과 구별되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전개했고 조직적 성과도 축적되고 있으나, 아직 조직적 성과가 가시적으로까지 나타나지는 못하고 있기에, 2024년에는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구체적인 조직화 성과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평가되었다.
두 번째 안건으로 2023년 회계감사 결과 심의, 의결이 있었고, 세 번째 안건으로 대표, 감사 선출이 진행되었다. 3기 대표로는 성두현 동지가, 감사로는 방세진, 이석훈, 임재성 동지가 출마하였으며, 이승숙 선관위원장의 진행 하에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들은 후 투표가 진행되었다. 투표 결과 대표에는 성두현 동지가 당선되었고, 감사로는 방세진, 이석훈, 임재성 동지가 당선되었다.
네 번째로 진행된 안건은 2024년 사업계획 심의, 의결이었다. 우선 정세전망에서는 2024년에 세계대공황 양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고,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 국가들 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전쟁의 가능성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보았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민중의 투쟁이 전개되면서 반자본주의 투쟁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하였다. 국내적으로는 우선 한국경제가 2024년에 더욱 악화되면서 민중의 삶도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리고 윤석열정권은 함량미달에 무도하며 노골적인 친자본·반노동 정책을 추진하고 민생을 파탄내면서 전혀 변화하지 않은 채 스스로 정권의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렇게 퇴행적인 윤석열정권으로 인해 수구세력은 역사적으로 궤멸 상태로 몰리고 있다고 보았다. 자유주의세력에 대해서는, 수구세력과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머물면서 윤석열정권의 총선 패배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지만, 민중들이 윤석열정권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자유주의세력에게 마냥 지지를 보내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사이비 진보세력은 우경화와 변질의 종착점에 다다라 몰락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았다. 주체적 조건에서는 삶의 위기에 처한 노동자 민중들이 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사회주의, 진보세력이 무기력하고 불철저한 모습을 보이며 운동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사회주의세력의 과제는 사회주의 활동을 전면화하고 새로운 사회주의 주체를 대거 조직함으로써 사회주의정당 건설 역량을 확보해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정세전망 속에서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는 사업방향으로 △사회주의 활동을 전면화한다, △노동자들의 투쟁을 과도적 요구 투쟁으로 발전시키고 반자본주의 대중투쟁을 만들어간다, △반자본주의, 반민주당, 민생문제 전면화 기조로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을 적극 전개한다, △새로운 사회주의 주체를 적극 조직화하고 양성하여 조직을 확대한다, △사회주의정당건설전략에 따라 사회주의정당 건설역량을 확보해간다, 이렇게 다섯 가지를 설정하였다.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을 적극 전개한다는 내용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 올해 사업방향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입각해 구체적인 사업목표와 사업계획이 수립되었다. 올해 사업계획으로는 이론·정책사업, 교육·선전사업, 조직사업, 선동·투쟁사업, 연대사업, 사회주의정당 건설 사업, 재정 관련 사업에 더해 사회주의 생태운동 형성사업, 사회주의 여성해방운동 형성사업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이후 2024년 예산을 심의, 의결하고 마지막 안건으로 결의문이 채택되었다. 결의문에서는 앞서 설명한 정세 전망의 내용과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의 성과와 과제 등이 요약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사회주의 활동을 전면화하자!”, “새로운 사회주의 주체를 대거 조직화하자!”, “2024년에 윤석열정권을 반드시 퇴진시키자!”, “사회주의정당 건설 역량을 확보하자!”라는 네 가지 구호로 함축하였다. 제3차 정기총회는 채택된 결의문을 힘차게 낭독하며 마무리되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