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권은 무능하고 무도하며 반성·변화할 능력조차 없으면서 무수히 많은 사건·사고를 일으키는 모습을 계속 누적해 왔고, 결국 콘크리트 지지층마저 무너지면서 지지율이 10%대로 하락하여 와해단계에 들어섰다. 이제 윤석열정권의 종말이 멀지 않았으며, 진보세력이 윤석열정권 퇴진의 대안으로 나설 각오로 투쟁해야 할 시기이다.
이러한 정세에서 노동해방을 위한 좌파활동가 전국결집(전국결집), 사회주의를 향한 전진,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노동전선) 4개 단체가 11월 9일(토) 오후 1시, 서울 서대문역 6번 출구 부근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변혁세력 공동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날 선전전은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황정규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생중계 링크: https://fb.watch/vN93alQ_3V/
첫 번째 발언: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성두현 대표 – “윤석열정권은 와해단계에 들어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정권 퇴진 이후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우리 민중과 진보세력이 스스로 대안으로 나설 각오로 투쟁해야 한다”
첫 번째 발언자로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성두현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성두현 대표는 전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정권 지지율이 17%로 떨어졌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성두현 대표는 윤석열이 그동안 기자회견에서 입을 열 때마다 지지율이 떨어졌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 같다고 하면서, 지지율 17%는 2016년 박근혜정권 시기 최순실 태블릿 PC가 폭로되었을 때의 지지율과 같고, 그렇게 지지율이 떨어지고 나니까 박근혜정권은 곧바로 지지율이 5%로 곤두박질쳐 끝장났는데, 윤석열정권이 처한 상태가 그 때와 똑같다고 하였다.
성두현 대표는 윤석열정권 지지율이 이렇게 떨어지고 와해단계에 들어간 것은 윤석열이 지난 2년 6개월 동안 온갖 실정을 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와 관련해 첫 번째로 언급한 것은 무능함이었다. 윤석열은 정권 초기부터 대통령 깜냥이 안 되고 정권을 운영할 기본 능력이 없어서, 하는 일마다 사고가 났다고 하였다. 그 사례로 성두현 대표는 5세 아동 취학정책을 발표했다가 취소한 것, 한국은 그동안 국제행사 잘 치르기로 유명했는데 잼버리에서 완전히 실패한 것, 부산엑스포 유치전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보도를 했는데 119대 29로 완전히 참패했던 것을 들었다.
이어서 성두현 대표는 윤석열정권의 무도함을 지적했다. 역대 정권들은 대형 참사가 났을 경우 다 사과를 했는데 유독 윤석열정권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2년이 지나도록 사과를 하고 있지 않고, 오송 참사 때도 똑같았다고 하였다. 또한 역대 정권들은 가족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무조건 사과를 했는데, 윤석열은 자기 장모가 구속됐는데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면서, 완전히 무도한 정권이라고 성두현 대표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 다음으로 지적한 것은 민생 파탄이었다. 성두현 대표는 윤석열정권이 친자본·반노동 정책으로 가뜩이나 심각한 사회적 불평등을 격화시켰다면서, 집권하자마자 부자감세를 하고 국유자산을 매각해서 부자들과 재벌들에게 선물을 퍼준 반면, 노동자들에게는 억압과 탄압으로 일관하고, 물가폭등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으면서 경제위기를 악화시키는 정책만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성두현 대표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경기후퇴가 심각하기 때문에 정부는 재정을 풀고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늘려야 하는데 윤석열정권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건전재정 운운하면서 정부 지출을 줄이고 공공부문 일자리도 줄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역대 정권 중에 윤석열정권만큼 친일 행위를 한 정권은 없었다고 성두현 대표는 일갈하였다. 작년 삼일절 즈음해서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해 ‘제3자 변제’를 하겠다며 셀프 배상을 얘기했고,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겠다는 막말을 했으며, 올해는 광복절을 앞두고 친일파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는가 하면, 안보실 제1차장이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는 망언을 했다고 하였다. 성두현 대표는 윤석열정권이 이렇게 친일 행위로 일관하고 있는 이유는 한미일 동맹 체제를 맺고 한국과 일본의 군사동맹까지 추진하려 하고 있는데 여기서 과거사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윤석열정권의 친일행위에는 미 제국주의에 대한 굴종이 깔려 있음을 폭로했다.
성두현 대표는, 이렇게 윤석열정권은 온갖 실정을 범했는데 총선 참패 이후에도 전혀 사과하지 않고 ‘국정 방향은 옳은데 국민들이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식의 얘기를 했고, 얼마 전에는 ‘돌을 던져도 돌을 맞으면서 앞으로 가겠다’라는 식의 얘기를 하여 민중들의 염장을 질렀다고 하였다. 거기다가 이틀 전에 있었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도 ‘경제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였고, 김건희에 대해서도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 잘하라고 옆에서 조언을 하는데 이걸 국정농단이라고 하면 국어사전 재정리해야 된다’는 말을 했으며, 한 기자가 윤석열의 두리뭉실한 사과를 지적하며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달라고 하니 ‘구체적으로는 사과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것은 사과하는 태도가 아니라고 성두현 대표는 강하게 규탄했다.
성두현 대표는 이제라도 윤석열이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 이상 없고, 그렇다면 결론은 명확하다, 아무 미련도 두지 말고 무능하고, 무도하며, 민생을 파탄내고 친일매국행위까지 하며 전혀 반성하고 변화하지 않는 윤석열정권을 민중의 힘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두현 대표는 윤석열정권은 이제 와해단계에 와 있고 정권 퇴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올 수도 있다고 하였다. 성두현 대표는 그 때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질문해야 될 내용이 있다면서, 그것은 더불어민주당이 대안이 될 수 있겠냐는 점이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성두현 대표는 아니라고 하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똑같이 자본가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본가 정치세력 중의 하나로, 물가폭등, 집값폭등, 일자리 문제와 같은 민생문제의 원인은 자본주의 체제에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자본가 정당이기 때문에 여기에 전혀 손을 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성두현 대표는 문재인정권이 집값 잡겠다고 큰소리치고서는 집값을 오히려 올렸고 일자리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 올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뒤 가장 먼저 얘기한 것이 종부세 완화와 상속세 완화였고, 얼마 전에는 이재명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이야기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성두현 대표는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이제 우리 민중들과 진보세력이 직접 나서서 윤석열 퇴진 후에 한국사회를 직접 책임지고 운영할 각오로 투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물가폭등을 비롯한 삶의 문제는 윤석열을 퇴진시키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그 근본 원인인 자본주의 체제에 맞서 싸워야 된다고 하면서, 민중의 삶의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을 퇴진투쟁과 결합시켜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발언 후반부에 성두현 대표는 윤석열정권이 와해단계에 들어서면서 임기 중반임에도 말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명태균처럼 자기 진영에서도 폭로 및 이탈자가 나오고 있다고 하였고, 앞으로 이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하였다. 수구언론의 경우도 동아일보는 일찌감치 윤석열을 욕하고 있고 중앙일보도 이미 윤석열에 대해 손을 뗐으며, 조선일보가 아직은 미련을 갖고 비판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에 손을 털 것이며, 윤석열정권은 머지 않아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윤석열과 같이 터무니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세상이 망가지는 것이 너무 지긋지긋하다며, 이제 거리로 나와서 윤석열을 몰아내야 한다고 하였다. 윤석열이 대국민담화에서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하고 있으니 우리는 결정적인 투쟁수단을 가지고 싸워야 하는데, 성두현 대표는 노동자들이 정치 총파업을 하고 학생들은 동맹휴업을 하고 상인들은 철시하고 함께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하였고, 특히 노동자들이 정치적 총파업으로 결기와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두현 대표는 박근혜도 쫓아냈던 우리는 힘이 충분하며, 윤석열에 대해서도 쉽게 이길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하면서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에 함께해달라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하였다.
두 번째 발언: 전국결집 서울결집 심지훈 집행위원장 – “공공성을 파괴하는 윤석열정권에 맞서 함께 싸우자”
두 번째 발언자로는 전국결집 서울결집 심지훈 집행위원장이 나섰다. 서울시에서 설립한 민간위탁기관인 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자신을 소개한 심지훈 동지는 서울노동권익센터 파업 상황에 대해 발언하였다. 심지훈 동지에 따르면 민간위탁기관이란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을 민간에 하청을 주는 것으로 서울노동권익센터도 그런 기관 중 하나인데, 그 안에서 노동자들이 지난 4년간 민주노조(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서울노동권익센터분회)를 조직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서울시에서 2024년 1월 1일부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까운 관계인 한국노총 서울본부에게 서울노동권익센터 운영권을 넘겨주었고, 한국노총 서울본부는 그날부로 단체협약을 전면 해지한다는 공문을 보내왔으며, 2024년이 아닌 2023년 기준 임금으로 근로계약서를 재작성할 것을 요구해 왔다고 한다. 이에 서울노동권익센터분회에서는 전국의 노동권익센터 중 최초로 파업투쟁을 3개월 째 이어오고 있다고 하였다.
심지훈 동지는 윤석열정권 들어서 공공부문이 축소되었고, 특히 오세훈이 서울시장이 되고 난 이래로 공공기관 관련 예산 삭감과 정리해고 등등을 계속 자행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투쟁도 윤석열정권 퇴진과 당연히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심지훈 동지는 현재 노동권익센터들은 예산 삭감으로 센터들이 통폐합되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퇴사하였고 사업도 축소되었으며, 사업 축소가 다시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수순이 되고 있는데, 그렇기에 공공성을 파괴하는 윤석열과 오세훈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서울노동권익센터 파업투쟁에도 많은 관심과 연대를 바란다는 말과 함께 발언을 마무리했다.
세 번째 발언: 사회주의를 향한 전진 이청우 공동집행위원장 – “윤석열정권 퇴진 정치 총파업을 조직하여 노동자들이 퇴진투쟁의 주도권을 쥐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길을 열자”
세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발언자는 사회주의를 향한 전진 이청우 공동집행위원장이었다. 이청우 동지는 윤석열을 퇴진시켜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치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떻게 윤석열을 끌어내리느냐 하는 것이라는 말로 발언을 시작하였다. 이청우 동지는 더불어민주당에 의존해서 탄핵으로 윤석열을 퇴진시키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문재인정권 역시 친기업·반노동 정권이었음을 강조했다. 윤석열은 문재인정권에 반대한 대중의 지지로 집권한 것이며, 더불어민주당은 거대 야당의 지위를 획득했지만 이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윤석열에 대한 반대에 의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자 민중을 위한 그 어떠한 정책도 내놓을 수 없는 정당이며, 문재인정권을 경험한 대중들도 더불어민주당을 대안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청우 동지는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장관 탄핵, 검사 탄핵, 방통위원장 탄핵을 추진하고 인사청문회, 국정감사, 대정부 질문에서 윤석열정권을 몰아붙였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로가 집권의 근거가 되는, 권력을 주고받는 자본가 정치세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청우 동지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윤석열 탄핵이 ‘문재인정권 버전 2’라면 노동자 민중은 또다시 들러리로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며, 이런 점에서 반윤석열이라는 명분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연합을 추구하는 진보당의 행태는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전국노동자대회 본대회 장소인 숭례문 앞에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집회를 하는데, 그 가운데를 연결해주는 것이 ‘촛불행동’이라는 이름의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연합을 주장하는 세력이라고 지적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연합을 단절하지 않는다면 윤석열정권 퇴진투쟁은 우리의 의도와 관계없이 ‘죽 쒀서 개 주는’ 결과가 될 거라고 하였다. 이청우 동지는 그렇기에 노동자들이 윤석열정권 퇴진 투쟁의 요구와 기조를 바꾸고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야 하며 그 방법은 노동자들의 정치 총파업이라고 하면서, 자본주의 정권에 맞서 노동자계급의 생존의 요구를 제기하면서 정치 총파업을 조직해 내자고 하였다.
이청우 동지는 민주노총이 2015년의 총파업과 민중총궐기, 2016년의 철도 노동자 파업을 통해 광장을 열었고, 이를 통해 민주노총이 박근혜정권 퇴진투쟁의 주도권을 잡아나갈 수 있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2016년 11월 30일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위력적으로 조직되지 못함으로써,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탄핵으로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을 막지 못함으로써 노동자 민중이 들러리가 되었다고 하였다. 이청우 동지는 올해는 그때보다 더욱더 참담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연합이 노골적으로 제시되고, 노동자들의 독립적인 퇴진투쟁은 몇 번의 거리 집회로 치환되고 있다며 퇴진투쟁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절, 최저임금 인상, 생활임금 보장, 노조법 2·3조 개정,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보장,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부자 증세와 같은 전체 노동자계급의 생존권적 요구와 단결을 확대하는 요구를 전면에 제기하고 정치 총파업을 조직화하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요구를 실현하면서 불평등을 갈아엎고 자본주의 체제에 맞설 수 있는 정부는 더불어민주당 정부가 아니라 노동자들의 정부여야 하고, 위력적인 윤석열정권 퇴진 정치 총파업을 조직해서 노동자들이 퇴진투쟁의 주도권을 쥐어 나가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길을 열어 나가고 노동자 정부의 전망을 세워나가자고 발언했다.
이청우 동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세계 3차대전의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발언했다. 제국주의 국가들은 지금까지 온갖 조작과 날조로 자신들의 침략을 정당화해왔고 우리는 그것을 경계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북한의 파병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 북한의 파병은 북한이 직접적인 전쟁 당사자가 되는 것으로 이는 국제전, 제3차 세계대전의 가능성을 여는 것이기에 반대해야 하며, 이런 전쟁의 위기는 한반도로 옮겨 붙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청우 동지는 윤석열정권이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간접적으로 무기 지원을 해왔고 이를 통해 이윤을 추구해 왔는데, 이제는 북한의 파병설을 근거로 살상무기 직접 지원 이야기를 하고 있고, 대국민 담화에서도 방어적 무기부터 배치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윤석열정권의 전쟁 개입이 확대되고 한국이 교전국이 될 경우 바로 이곳 한반도가 거대한 전쟁의 전장이 될 수 있다며 경종을 울리는 발언을 했다. 이청우 동지는 10월 2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80%가 군사적 지원에 반대했다면서, 노동자 민중은 단호히 전쟁에 반대해야 하고, 위험천만한 불장난을 벌이는 윤석열정권을 전쟁반대 노동자 총파업으로 끌어내리자는 말과 함께 발언을 마무리하였다.
마지막 발언: 노동전선 이을재 공동대표 – “노동자들이 단결해야 하고, 개량이 아니라 변혁이 필요하며, 전투적 투쟁 기풍을 일으키고 계급운동을 중심에 세워야 한다”
선전전의 마지막 발언은 노동전선 이을재 공동대표가 하였다. 이을재 공동대표는 노동운동이 많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동운동이 침체된 모습도 보인다고 하면서, 이 시점에 우리 노동운동이 더 크게 발전하기 위한 몇 가지 진단과 반성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을재 공동대표는 첫 번째 과제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를 제시했다. 이는 노동운동 최고의 지상 과제로, 노동자가 단결해야 세상은 바뀔 수 있고, 단결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을재 공동대표는 노동운동 내부의 상호 비판은 치열할수록 좋지만 하나가 되는 길을 가고 있는가, 하나가 되는 실천을 하고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하고, 나의 옳음만 고집하거나 내세우는 데 그치고 있지 않은지를 끊임없이 돌아보아야 한다고 하였다.
두 번째 과제로 이을재 공동대표는 노동자 권력을 세우자고 하였다. 이을재 공동대표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말은 노동자의 집단적 요구 제출에서부터 노동자정당 건설까지 그 경계가 애매하며 노동자 권력의 의지가 분명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동자 권력에 대한 분명한 기치를 들고 나아가자고 하였다. 이을재 공동대표는 노동자가 국가의 주인이며 더 이상 자본과 권력, 소위 정치 엘리트들에게 노동자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애원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노동자가 직접 정부의 구성 방식과 작동 방식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하는 것에 그칠 수 없으며, 지금까지 민주노동당, 정의당, 진보당의 행보에 대한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곱씹어봐야 한다고 하였다.
세 번째 과제로 이을재 공동대표는 ‘개량이 아니라 변혁’을 들었다. 노동자가 빼앗긴 것을 되찾아야 하고 자본 권력의 억압을 물리치고 자유로운 노동 조건을 쟁취해야 하지만, 자본가 권력과 거대한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승인하고서는 궁극적 노동 해방은 불가능하며,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고 이을재 공동대표는 역설하였다. 또한 ‘체제전환’이 아니라 체제를 변혁해야 하며, 노동자 권력을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개량의 단맛에 취하여 연대를 잊어버리고 근본적인 사회 변혁에 대한 긴장감을 놓친다면 결국 자본 권력의 억압과 착취를 피할 수 없을 것이기에 변혁의 관점을 갖고 나아가야 한다고 하였다.
네 번째 과제로 전투적 노동운동의 복원을 들었다. 이을재 공동대표는 노동운동은 투쟁이자 자본 권력과의 전투로, 전투 없는 협상은 협상력이 없다면서, 자본 권력의 은전(恩典)에 노동자의 권리를 맡기는 동안 노동해방은 없다고 역설했다. 이을재 공동대표는 자본 권력과 노동자는 본질적으로 투쟁을 피할 수 없고, 임금 인상도 노동조건 개선도 투쟁이며, 투쟁 없이 전진은 없고, 임금 손실을 걱정하거나 권력의 방해와 탄압을 두려워한다면 파업은 불가능하며, 투쟁은 얼마간의 손실과 희생을 각오해야 하기에 탄압이나 두려움 등을 넘어서고 전투적 노동운동을 복원해야 한다고 외쳤다.
다섯 번째로 이을재 공동대표는 계급운동의 강화를 이야기했다. 이을재 공동대표는 자본의 탐욕으로 기후위기를 비롯한 생태위기가 이미 인내할 수 있는 지경을 넘어선 것과 함께, 자본이 노동을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 착취, 아동 착취, 이주 노동자 착취, 비정규직 착취, 제국주의 침략 전쟁 모두 자본의 계획이며, 자본 권력이 강요하는 고통과 불행이라고 하였다. 이을재 공동대표는 이 많은 고통과 모순은 각개격파될 수 없고, 이것이 계급운동의 임무를 적게 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자본과의 전쟁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자본 권력의 노동자에 대한 공격과 탄압이 극심한데, 노동운동이 개량, 투쟁 기피 경향, 분열주의로 후퇴할 때 모든 운동은 지리멸렬해질 수밖에 없고, 계급운동의 강화를 통해 구심을 세워야 한다고 이을재 공동대표는 강조했다. 그리고 윤석열정권 퇴진투쟁, 기후·생태를 지키기 위한 투쟁, 모든 부분의 권리 찾기 투쟁에서도 노동운동이 그 중심을 세워야 하며, 그럴 때 노동운동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을재 공동대표는 노동자들이 단결해야 하고, 개량이 아니라 변혁이 필요하며, 전투적 투쟁 기풍을 일으키고 계급운동을 중심에 세워야 한다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하였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선전전에는 공동주최단체인 노동전선, 사회주의를 향한 전진, 사회주의정당건설연대, 전국결집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였다. 선전전을 통해 참가자들은 윤석열정권이 퇴진해야 할 이유, 더불어민주당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 노동자 민중의 광범위한 투쟁으로 하루빨리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나갔다.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주변을 지나며 발언에 귀를 기울였으며, 발언을 듣던 한 조합원은 수고하신다며 참가자들에게 커피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선전전은 변혁적 진보세력에 속하는 4개 단위가 공동으로 주최한 윤석열정권 퇴진 선전전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윤석열정권이 와해단계에 들어서 퇴진투쟁이 고양될 수 있는 이 시기에 변혁적 진보세력이 선도적으로 퇴진투쟁에 적극 나선다면 변화가 더욱 빨리 올 것이다. 와해단계에 들어선 윤석열정권을 민중의 거대한 투쟁으로 퇴진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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